[정보] 맥오에스텐 포 인텔 경험기
이름: LineRoh [수정] 2005-08-28 23:46:42
안녕하세요
노호선입니다.

[정보] 맥오에스텐 포 인텔 경험기

기회가 되서 김성한집에 가서 맥오에스텐 포 인텔을 ‘경험’해 봤습니다.
여기서 ‘경험’이라고 표현한건은 제가 ‘사용’을 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남의 PC에서 이것 저것 만져봤지 심도있게 다루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박 겉핥기 밖에 안 되는 글이 될 수 도 있지만 예전에 넥스트스텝을 속속들이 분해해봤기 때문에 맥오에스텐 포 인텔을 잠시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제가 원하는 정도의 정보는 얻을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다른 분들에게 전달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1. 치명적인 문제점 – 그래픽 주사율

그래픽 해상도가 1024*768인 것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플래쉬 비율이 60Hz인 것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더군요.

17인치 또는 19인치에서 주사율 60Hz를 유지하면서 뭔가의 작업을 하는 것은 거의 고문수준의 악조건입니다. 10분 이상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으면 멀미가 나올 듯하고 눈이 어지러워서 실제로는 10분 이상 쳐다보지도 못하겠습니다.

이 주사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충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액정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액정 모니터는 주사율이란 개념이 없으니 별 탈없이 볼 수 있을 테지요. 반면 맥오에스텐 포 인텔 만을 위해서 액정 모니터를 산다는 것은 약간은 언밸런스할 수가 있겠죠. 그 돈으로 맥미니를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는 적당한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어떤 그래픽 카드인지는 검색해봐야 알겠지만 이것도 별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 스킵.

셋째는 다음 버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지금 맥오에스텐 포 인텔은 예전은 넥스트스텝 3.2를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드라이버가 별로 없는 것하며, 특정 하드웨어만 요구하는 것 하며, 어플리케이션이 별로 없는 것 하며 오히려 넥스트스텝 3.2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저의 막연한 추측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면 약간은 쓸만해진 맥오에스텐 포 인텔이 나올 듯 싶습니다.

2. 빠른 속도 – 1.8GHz 1GB에서

PC의 사양은 펜티엄4 1.8GHZ, 램 1GB 였습니다. 램이 좀 과하게 많은 듯 하지만 512MB에서의 성능을 실험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동일한 사양에서 윈도우즈와 체감상 거의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스텝이 동일 사양에서 윈도우즈보다 느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3. 로제타는 잊자

파워피씨 씨피유 실행 코드만을 가진 프로그램도 인텔 머신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로제타”라는 에뮬레이션 레이어(혹은 프로그램?)가 존재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인텔용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을 메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로제타는 매우 매우 느립니다. 네이티브 인텔 코드로 실행되는 것보다 체감상 5배에서 10배정도 느립니다. 제가 마음속으로 기대했던 것은 맥오에스텐 포 인텔에서 엠에스오피스를 실행하는 것이었는데, 그 기대를 접기로 했습니다. 인텔 네이티브 코드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발표되지 않는 한 업무적으로 맥오에스텐 포 인텔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의 맥오에스텐 포 인텔에 대한 욕망은 엠에스오피스가 나오는 시기까지로 늦쳐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넥스트스텝 혹은 우아한 냉혹

넥스트스텝이 가졌던 우아함과 차분함을 가져다 주지는 않습니다. 겉모습은 맥오에스와 거의 동일한 것 같습니다. 반면 파일뷰어를 보는 순간 저의 얼굴엔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넥스트스텝의 그것과 매우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폴더를 하나 하나 찍어보면서 넥스트스텝이 가졌던 구조를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20세기에 이미 완성된 오에스를 재발견하는 느낌이랄까. 넥스트스텝을 그냥 발전시켰으면 될 것을 왜 이리 멀리 돌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맥오에스텐 포 인텔이 안정화에 접어들면 넥스트스텝 스킨이나 인터페이스가 옵션으로 다시 살아 돌아올지 모른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윈도우가 나에게 주었던 수많은 불편함과 불합리성에게 간단히 안녕을 고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음에 기쁨을 느꼈습니다.

5. 한텀

리눅스 터미널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한텀이지요. 오래된 유저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아주 가끔 터미널의 필요성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윈도우를 사용할 때에도 터미널이 없어서 아쉬울때가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제대로 된 터미널을 가진 편리한 오에스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설레이게 만듭니다. 그런면에서 윈도우는 참 저주받은 오에스 같습니다.

6. 엑스일레븐 – X11

폴더를 살펴보던 중에 X11이 있어서 놀랬습니다. 예전에 넥스트스텝에서 엑스일레븐 띄울려면 무척 많은 고생을 했었고, 그것을 띄운후에도 무척 느린 속도로 실용성이 없었는데, 이번엔 아예 엑스일레븐이 내장되어 있더군요. 엑스일레븐 프로그램이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 많이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엑스일레븐용 데모 프로그램이 실행이 되긴 하더군요. 제가 엑스일레븐에 대해서 잘 몰라서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엑스일레븐이 바로 실행된다는 것은 유닉스로써 빼놓을 수 없는 멋진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7. 들리는 소문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애플이 개발자에게 대여한 PC와 동일한 사양의 마더보드를 10만원 내외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떤 기종인지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외우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만약에 당장 맥오에스텐 포 인텔을 사용하기를 원하는 분에게는 매력적인 물건이 될 듯합니다. 마더보드가 일체형이라 그래픽, 사운드, 네트워크 등등등이 다 내장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8. 마치면서

국내에 맥오에스텐 포 인텔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고 네이티브 인텔 머신에 직접 인스톨을 한 경우는 별로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빨리 남들보다 먼저 시스템을 구경해 봤고 약간의 평가를 해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스톨 방법은 김성한 사이트에 나와있고 그 링크를 써놓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종종 계속해서 작은 정보라도 살아 숨쉬는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nextcube.com/board/bbs.php3?board=board&line=thred&nws=&mode=view&id=1598

9. thanx to 김성한

호서니가…
이름: capri91[삭제] [수정] 2005-08-29 00:36:37
1) 치명적인 문제점 ­- 그래픽 주사율

제 시스템의 해상도는 1024*768*60Hz가 아니라 1280*1024*60Hz입니다. 현재 애플의 개발자용 PC에 사용되는 Integrated i915G Intel GMA900를 제외하고는 VGA 드라이버가 없기 때문에, 그 외의 그래픽 카드는 VESA compatible 모드로 동작합니다. 그리고 제 시스템에서 refresh rate가 60Hz로 고정되는 이유는 VESA 2.0만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VESA 3.0인 경우에는 refresh rate 역시 조절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현재 크랙 버젼인 Mac OS X Tiger x86에 기타 기종의 드라이버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미리 사용해보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3) 로제타는 잊자

PowerPC 바이너리의 실시간 컨버터인 Rosetta는 원래 SSE3를 지원하는 CPU에서만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 시스템은 SSE2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SSE3-to-SSE2 패치를 통해서 겨우 실행만 시킬 수 있는 사양입니다. 국내외의 여러 포럼에 의하면 3GHz 정도의 SSE3를 지원하는 CPU 상에서는 별 무리없이 돌아간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WWDC 2005 keynote만 봐도 쓸만하게 실행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한텀

Terminal은 그지같은 윈도우 계열만 아니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UNIX 계열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별로 내세울만한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7) 들리는 소문

ASRock 775Dual-915GL 디앤디컴   '503월     166     71,000
ASRock 775Dual-915GL 에즈윈     '503월     209     70,000
ASRock P4Dual-915GL 디앤디컴    '503월     10      68,000
ASRock P4Dual-915GL 에즈윈      '503월     69      68,000
이름: onion[삭제] [수정] 2005-09-01 13:51:59
1. 주사율
아마도...라고 생각하지만 주사율문제는 그래픽카드 driver를 사용하면 해결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ATI driver역시.. mac os X for intel에 들어간것은 안되지만 darwin에 있는것은 그럭저럭 동작해주는 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로제타
로제타는.. 사람마다 틀린거같습니다.... 저는 X31 노트북에 깔았는데.. 로제타로 돌려도 제 mac G4 cube보다 빠른것 같았습니다..(하긴..클럭이 거의 3배니깐..-.-)

4. interface
저도 interface문제는 동감합니다. OPENSTEP쪽이 훨씬 좋다고 생각되지만.. 뭐 별 수 있나요.. 호선님 말씀처럼 좋은세상이 오길 기대해보는 중입니다만.. 나름대로.. 아쿠아도... 이쁜것만이 아니라 그. 손맛이 윈도보다는 훨씬 나은거같습니다.

5. 한텀
...한텀이 아니라 mac os X의 터미널은.. 거시기한 터미널입니다. 오히려 더 안좋은것이.. linux-gnome의 터미널은 터미널 자체에서 여러개의 codeset을 지원하는데 비해 unicode만 제대로 지원하는것이 단점입니다.

6. X11
X11은 openstep에서도 cubXwindows라는 편한 패키지가 나와있습니다. 아마도 그 이전에 X11R5로 삽질해야되는 환경을 쓰셔서 그런거같군요. cubXwindows를 사용하면 한방에 X-windows가 뜹니다. 이것은 비단 mac os X에서 linux등의 X-windows환경의 application을 local에서 컴파일하지 않더라도 원격에서 실행가능하다는점에서 오래되었지만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 onion[삭제] [수정] 2005-09-01 13:58:41
흠.. 주사율은 driver를 인식시킨 지금에도 안될거같은......거군요....뭔가.. 느낌이 거시기합니다..
고로 ATI카드를 써도 안될것이라는데 한표... 다시 던집니다..(모르겠군..-.-)
이름: capri91[삭제] [수정] 2005-09-01 16:03:28
Mac OS X Tiger x86에는 현재 애플의 개발자용 PC에 사용되는 Integrated i915G Intel GMA900 밖에는 VGA 드라이버가 없습니다. 그외의 그래픽 카드는 VESA compatible 모드로 동작합니다. 외국 포럼에서는 ATI와 Nvidia 그래픽 카드에 대해서 드라이버를 만들어보자는 시도를 하고는 있는데, 성공할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
이름: onion[삭제] [수정] 2005-09-01 17:19:17
아.. 뭐랄까.. 다른게 아니라.. 그 mac os X를 띄우신다음에 system profiler를 보시면 driver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driver not found던가.. 이런식으로 나오거든요.. 대략 맞는 driver를 끼우면 그 메세지가 없어지면서 스크린세이버의 작동 프레임이 확 차이가 나게됩니다.
이름: capri91[삭제] [수정] 2005-09-01 18:41:03
저는 ATI Radeon 9600 Pro를 쓰는데, ATIRadeon.kext이나 ATIRadeon9700.kext을 띄우면 부팅시 kernel panic 되더군요. 양파님은 되시나요?
이름: onion[삭제] [수정] 2005-09-01 20:16:33
흠.. 그래서 저는 darwin에 있는 driver를 복사해서 쓰니깐 되던데요? 일단 저는 모빌리티고.. driver가 먹으면 첫번째로 스크린세이버의 속도와 색상의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요..
이름: capri91[삭제] [수정] 2005-09-02 02:04:04
저는 Darwin x86에 있는 Kernel Extension으로 테스트 해봐도 똑같이 안되는군요. 그런데 refresh rate 조절이나 core image, quartz extreme 지원이 안된다면 그다지 큰 매리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참에 ASRock 915GL 메인보드로 갈아타고 싶은 지름신의 유혹을 참고 있는 중입니다... -.-;
이름: onion[삭제] [수정] 2005-09-02 14:38:05
흠..... 저도 마음같아서는 갈아버리고 싶지만.. 뭐 노트북이라 무용지물이니.. 그나마 나은편이죠.. 그래도 x31덕분에 업글지름신은 간신히 막은듯 합니다..-.-;
이름: 거지[삭제] [수정] 2005-09-06 20:47:17
Display:

  Type:    VGA-Compatible Controller
  Bus:    PCI
  Vendor:    nVIDIA (0x10de)
  Device ID:    0x0322
  Revision ID:    0x00a1
  Kernel Extension Info:    No Kext Loaded
  Displays:
Display:
  Resolution:    800 x 600
  Depth:    32-bit Color
  Core Image:    Not Supported
  Main Display:    Yes
  Mirror:    Off
  Online:    Yes
  Quartz Extreme:    Not Supported

   이렇게 나오는데요 어떻게 하면 1280*1024*32 해상도로 나오게 하죠?
보니 다윈에서 머 빼와서 설치하면 된다는데...도저히 모르겠고 도와주세요...
죽어도 계속 800*600밖에 안나오네요
이름: capri91[삭제] [수정] 2005-09-07 14:57:46
먼저 부팅시 VESA 모드에서 어디까지 지원하는지 확인하시고, 커널 플래그에 옵션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강좌의 해상도 설정하기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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